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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부] 셋 째날 _ 리조트 수영장, 세부시티 SM몰, 라푸라푸 사원
    VOYAGER/CEBU 13' 2013. 10. 9. 20:00

    세부 이야기_ 1

    세부 이야기_ 2

    세부 이야기_ 3


    목요일(3일)


    세부 일정의 실질적인 둘 째날. 사실 이 날은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왜냐면 하루종일 리조트에서 뒹굴뒹굴 할 예정이었거든. 우리가 묵고있는 소토그란데 리조트 바로 옆에는 비스타마 리조트가 붙어있다. 전체적인 보안 구역도 함께 공유되는데(실제로 보안이 꽤 잘되어 있다. 리조트 구역 내에서는 자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을 정도인데 볼게 없는게 함정) 같은 그룹의 리조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때문에 소토그란데와 비스타마 리조트를 이용하는 고객은 두 개의 리조트 수영장을 모두 이용할 수가 있다. 우리는 소토그란데에서 묵지만 왠지 다른 리조트의 수영장에 가보고 싶어서 점심 때 쯤 놀러갔다. 우리 말고 한 외국인 커플이 태닝 중이었고 생각보다 한산해서 참 좋았다. 물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 나는 잠깐 몸만 담궜다가 열심히 태닝을 했고 내 동생은 다이빙 하지 말라고 써있는데도(영어로 써있어서인가) 열심히 다이빙하고 놀더라.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다이빙해도 된다고... 아무튼 어제 사놓고 남은 맥주와 리조트에서 판매하는 파인애플, 망고 쉐이크 홀짝거리면서 칠링하는데 천국이 따로 없네.


































    수영장에서 나른한 한낮의 시간을 보낸 뒤, 어제 마사지 받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봤던 전통 시장에 가보고 싶어 콜택시를 불렀다. 안되는 짧은 영어로 트레디셔날 마켓을 외쳤으나 현지에서는 통하지 않는 단어인가보다. 게다가 충전해두었던 유심도 다 써버려서 번역도 안되는 상황. 될대로 되라라는 식으로 택시기사에게 '전통 시장에 갔다가 SM몰에 가자'고 말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우리는 SM몰 주차장에 있었다. 하하. 게다가 오는 도중 왕복 택시비를 1300페소(약 32,000원)에 흥정해둔 터라 돌아갈 때 이 택시를 그대로 이용하기로 했다. 














    SM몰에 들어선 우리는 유심 충전을 하고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에나 마냥 돌아다녔다. 다시 인터넷이 되기 시작해 SM몰 맛집을 검색하니 빅비스 BIGBY'S 라는 훌륭한 맛집을 찾아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웃백이나 T.G.I 같은 레스토랑인데 립이나 스테이크가 유명하다고 하더라. 고기를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 나는 메인 메뉴 셋 다 고기(소, 돼지, 닭)로 시켰다. 세 명이서 메인 메뉴 한 가지 씩 시키고 음료까지 시켜먹었는데 1500페소가 안나왔다. 게다가 맛도 있어서 내가 그냥 아주 폭식을 했네. 배부르게 밥을 먹은 우리는 SM몰을 돌아다니며 쇼핑도 하고 각 종 군것질거리를 사먹었다. 밥먹고 살짝 돌아다니고 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가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택시에 올라탔다. 
















    우리를 태워준 친절한 택시기사 Jhun. 그는 아들 셋, 딸 하나를 슬하에 두고 있는 필리핀 평범한 가장이다. 리조트에서 불러 준 콜택시가 인연이 되어 이 날 하루 즐겁게 돌아다녔는데, 과일과 악세서리를 사고 싶다고 하니 세부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과일가게와 라푸라푸 사원에 있는 악세서리 가게를 데려다주었다. Jhun이 데려다 준 과일가게에서 망고 1kg에 65페소에 구입했고, 악세서리는 힐루뚱안 섬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했다. 그의 친절한 정성에 감동을 받은 우리 오여사는 집에가서 가족들과 나눠먹으라며 근처 치킨집에서 닭 한 마리를 사주기로 했고, 치킨집에서 가격을 묻자 Jhun은 100페소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보았네. 100페소에 자신의 돈을 얹어 계산을 하는 Jhun을. 숙소에 들어가기 전 맥도날드에서 치킨버거를 샀다. 따, 딱히 코카콜라 컵을 줘서 산건 아니야...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우리는 다음날에도 함께 이동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 라푸라푸는 필리핀 막탄(세부) 섬의 부족장이자 영웅이라고 한다. 스페인 침략 당시 부족장이었던 그는 굴복하지 않고 전투를 벌여 승리를 거둔 영웅. 그래서 세부 막탄섬의 도시 이름은 라푸라푸 시티로 불리운다. 이 사원은 그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곳. 










    맥도날드에서 받아놓은 플라스틱 나이프를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다.

    혹시나 여행가시는 분들 여행지에서 비싼 과도 사지 마시고 맥도날드에서 플라스틱 칼 받아가시길.



    상어이빨 목걸이와 발찌들



    세부 시티 클럽 앞에서 마주친 세부 무우


    세부 이야기_ 1

    세부 이야기_ 2

    세부 이야기_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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