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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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주신 니트Be Inspired/소비 2012. 12. 6. 16:46
지난 주 제사가 있어 대전에 갔다가 아버지가 니트를 선물로 주셨다. 아버지나 나나 지독한 니트 덕후라 옷장에 니트만 가득한데, 서울에 혼자 살면서 좁은 집에 감당이 되지 않아 안입는 니트를 조금씩 팔기도 했다. 그래서 니트는 되도록 자제하는 요즘이었는데 이 니트를 보자마자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바로 받아왔다. 내가 좋아하는 짜임에 무늬도 없고 소매단도 무척 짱짱하다. 게다가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된 니트. 내가 가보지 못한 스코틀랜드에서 나온 제품이라니 무언가 설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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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예찬 [Getz/Gilberto]Be Inspired/듣다 2010. 2. 6. 13:43
걸어다니면서 인터넷을 하는 요즘 세상에, 아직 걸어다니면서 TV를 본다는 것도 적응이 되지 않는 나는 예상했듯이 아날로그를 예찬하는 사람이다. 워낙에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로부터 아날로그 감성을 충만하게 받아 온 터라 남들이 우습게 여기는 오래된 물건 하나까지도 의미를 부여하고 애지중지 하는데(오여사님의 증언에 따르면, 어렸을 때도 내 물건이라 하면무척 소중히 다뤘다고 한다.), 요즘에는 집에 있는 턴테이블이 너무나 그립다. LP판의 지지직거리는 소리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버지 덕분에 그 턴테이블은 아직도 우리집에서 주말이면 듣기 좋은 과거의 소리를 표현해내는데, 이 동영상을 보고는 그때의 주말의 풍경이나 소리 그리고 냄새까지도 너무나 그리워졌다. 아무 것도 모르는 핏덩이 시절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