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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해보면
    카테고리 없음 2012. 3. 6. 02:16

    1.
    _ 그리 새롭지도 않고,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덥잖은 대화를 중얼거렸고,
    실제로 대화는 영양가가 없었다.

    그렇다고 그 대화가 무의미했다는건 아니다.
    나름 그 때의 대화는 얇지만 작은 끈을 만들어주었으니.

    귤 냄새가 짙었던 그 밤이 지나고
    그 밤과 비슷한 시각. 혹시나 싶어
    귤의 껍질을 까기 시작했다.

    귤의 껍질이 쌓여가고
    발가벗겨진 귤이 여덟 개가 되었을 즈음
    하던 짓을 그만두었다.

    그제야 알았다.

    귤 냄새가 짙었다고
    귤의 갯수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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